이번에 중고차를 구매할 때 굉장히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
스포티지 더볼드를 타다가 승차감 때문에 세단을 찾게 되었고 중고차로 구매를 결심했다.
여기서도 고민스러웠던 것이 중형인 K5, 소나타를 구매할까 아니면 급을 한 단계 올려서 준대형급인 그랜저, K7을 구매해야 될까였다.
중고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성비다.
가성비라는 중점에서 보면 중형급 보다는 준대형급을 구매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그랜저, K7을 우선적으로 고민했다. 결과는 그랜저였다. 그랜저가 주는 이름값 때문은 전혀 아니었고 K7은 서스팬션이 물렁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그랜저 IG 전기형은 단단하고 후기형은 적당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자동차에 대한 나의 기준이있다.
아무리 최근에 편의사항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자동차는 결국 운송수단이다.
차가 잘 가고 조향이 잘 되어야 한다. 또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 안전성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물렁한 K7 대신 그랜저를 선택했다.
그랜저를 구매하는 것까지는 확정을 지었고 이제 마지막 결정만 남아있었다.
GN7은 애초에 가성비로 구매하기 적합한 모델이 아니라 제외했고 IG 전기형, 후기형 중에 선택을 해야 했다.
수많은 유튜버들의 후기를 보면서 고민을 했지만 내가 내린 최종 결론은 직접 타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유튜버들도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리뷰는 주관적이다. 다른 사람의 주관적인 말만 듣고 수천만 원을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둘 다 타보기로 했다.
IG 후기형은 쏘카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전기형은 아무래도 연식이 있다 보니 쏘카에서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전기형은 렌터카를 통해 1일 대여로 체험했다.
오늘 작성할 후기는 그랜저 IG 전기형에 대한 후기다.
미리 말해두지만 필자는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다. 이제 막 자동차에 많은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고 있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가 될 수밖에 없으니 참고해 주면 좋겠다.
그랜저 IG 3.0 가솔린 연비
시승했던 렌터카의 주행거리는 12만 km이다.
12만 km라고 해서 차량 컨디션이 많이 안 좋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유류비 때문에 연비도 고려해야 할 수밖에 없다.
이전 4000km 정도 달렸던 기준 연비는 9.8km/l이다. 6기통이 연비가 좋지 않다는 소리를 만들어서 걱정이 컸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름을 넣고 연비를 초기화하고 고속도로 / 시내 연비를 측정했다.
고속도로 94km 달려본 결과 연비는 14.4가 나왔다. 생각보다 더 괜찮은데?
이날 드라이브를 5시간 정도 했었던 것 같다.
시내 주행을 많이 하지 않아서 정확도가 살짝 낮지만 연비는 8km가 나왔다.
현재 그랜저 IG를 구매해서 4000km정도 달려본 결과 딱 이 정도가 맞다.
3시간 40분 동안 고속도로, 시내 주행 통틀어서 123km를 주행했고 연비는 11.4가 나왔다.
고속도로 비중이 7 정도로 높았기 때문에 출퇴근 용도로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딱 9~10 정도가 맞을 것 같다.
시내주행 | 8 |
고속도로 | 14.4 |
복합연비 | 11.4 |
출퇴근 사용 시(예상) | 9.5 |
그랜저 IG 시승 평가
종류 | 점수 | 평가 |
저속 승차감 | 7.5 | 방지턱이나 요철을 만났을때 약간 피드백이 단단하지만 불편함을 못 느끼는 수준 |
고속 승차감 | 8.75 | 130km 까지 달렸음에도 차가 불안하지 않음. 그상태로 코너를 돌아도 잘 잡아줌. 160까지는 불안함이 전혀 없었음. 200때는 약간 불안했으나 200이 처음이라서 불안한건지 구분이 잘 안가긴함. |
코너링 | 9 | 매우 좋음. 자동차 타면서 처음으로 코너링의격이 다른 것을 느낌. |
실내공간 | 8.5 | 앞좌석 스포티지 대비 약간 넓어진 느낌. 오른쪽 핸드 커버도 위치가 편함. |
소음 | 8 | 가솔린이고 기본적으로 방음 괜찮음. 고속에서도 크게 거부감 없이 잘탔음. |
인테리어 | 7.5 |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음. 촌스러운 느낌은 들지 않았음. |
브레이크 | 8.5 |
100에서 브레이크 밞았을 때 차가 쏠린다거나 불안하지는 않았음. 안정적이라고 느껴짐. 마지막 진짜 급브레이크에서는 차가 쏠리는 느낌이 들긴함
|
최종 점수 | 8.3 |
|
내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서 점수를 매겨 보았다.
최종 점수는 8.3점이다.
저속 승차감(7.5)
시승 이전에 워낙 많은 유튜브 리뷰를 찾아봤기 때문에 예상은 했지만 전기형 IG의 경우 서스펜션이 단단한 편이었다.
단단한 만큼 저속 승차감의 점수를 많이 깎아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방지턱, 요철 넘을 때 약간 피드백이 강하긴 하지만 내가 무던한 것인지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고속 승차감(8.75)
매우 만족했던 부분이다. 노사장말로는 전기형의 경우 80~130km 구간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를 했는데 실제로 타보니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구간에서 속도를 올려갈 때 전혀 불안함이 없고 직진성도 좋아 불안하지 않았다.
코너링(9)
이전 차가 스포티지 더 볼드였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코너링 시 롤링이 적어서 쏠리는 현상이 정말 신세계였다.
보통 고속도로 나갈 때 360도 크게 회전하는 구간이 나올 때 스포티지의 경우 몸이 쏠리면서 스티어링 보정을 계속해줘야 하는데 IG의 경우 보정 없이 안전하게 탈출했다. 단단한 서스펜션이 가지는 장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실내공간(8.5)
실내공간은 앞 좌석의 경우 스포티지보다 넓어졌다는 것을 체감했다. 좌우가 넓어져서 다리를 좀 더 편안하게 하고 운전할 수 있다.
최종 평가
여태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없고 이전에 SUV를 타다가 준대형 세단을 직접 시승해 봤다.
결과는 대만족스러웠고 역시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 기억 남는 점은 HUD 옵션이 들어가 있었는데 아직 적응이 되지는 않았지만 꽤 편안했다. 그렇지만 17년식에 나온 HUD라서 인지 계속 쳐다보면 약간 어지러운 것 같았다.
그리고 정차 후 출발할 때 엑셀 반응이 약간 늦다. 한 박자 늦게 가속을 받는듯한 느낌? 마력이 부족하다는 건 아니고 연비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세팅해 놓은 것 같다. 50km 정도부터는 경쾌하게 치고 나가니까 오해하지 말자.
내비게이션은 8인치로 스포티지의 11인치 스크린보다 적어서 약간 불편하긴 했다. 그렇지만 어차피 스마트폰 네비를 사용할 거라 크게 고려할 부분은 아니었다.
아직 그랜저 IG 후기형 시승이 남아있지만 큰 반전이 있지 않는 이상 전기형으로 마음이 많이 기우는 것 같다.
후기형 시승 후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더뉴그랜저 IG 2.5 가솔린 시승기
오늘은 저번 그랜저 IG 전기형에 이어서 그랜저 IG 후기형(더뉴그랜저) 시승 후기다.정말 많은 분들이 중고차 세단으로 고민하는 두 차량이지 않을까 싶다.전기형과 다르게 더뉴그랜저는 최신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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